
“K팝 ‘휀걸’(Fan Girl)에게 하나의 코스예요. 내 아이돌의 ‘생일 카페’에 갔다가, 같이 덕질하는 사람들이랑 술집 와서 무대 영상 보고 아이돌 이름 붙여 소주 라벨 만드는 게요. 이후에 노래방 갈 때도 있고요.”최근 박다예 씨(23·여)는 같은 아이돌을 좋아하는 ‘덕질 메이트’(덕메)와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일대에서 하루를 보냈다. 보이 그룹 ‘보이넥스트도어’의 멤버 태산의 생일 맞아 생일 카페를 연달아 방문하고, K팝 성지라 불리는 ‘고수포차’에 가서 무대 영상을 보며 덕메와 술도 마셨다.박 씨는 “K팝 팬들에게 잘 알려진 가게들이 있는데, 그곳에 가면 사장님들이 덕질을 한심하게 보시지도 않고 오히려 덕질(팬 활동) 편하게 하라고 배려해 주셔서 마음이 편하다”며 “요즘은 이렇게 덕메들이랑 같이 생일 카페도 가고, 술집 가서 우리 애들 영상도 보고, 인형 들고 사진 찍는 게 하나의 당연한 코스가 됐다”며 웃었다.생일 카페부터 ‘덕후’ 술집까지…“관심사 같으니 말도 잘 통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