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놀란 작품… “어? 폐품으로 만들었네”

132299513.1.jpg“보시는 전시품들은 모두 폐품으로 만들었어요. 한때 버려진 물건들이 작품으로 재탄생한 모습입니다.” 지난달 28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서울공예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학예사의 설명에 관람객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학예사가 가리킨 작품은 원형 장식구를 여러 줄로 꿰어 겹겹이 쌓아올린 원기둥 형태의 공예품이었다. 언뜻 고가의 장식품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바다에 떠다니는 부표 같은 해양 쓰레기를 모아 만든 작품이다. 전시를 찾은 한 시민은 “이미 수명을 다해 쓸모없다고 여겨진 물건에 새 생명이 불어나는 모습을 보니 기후위기 같은 인류 과제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폐품 활용한 공예품 등 친환경 전시·행사 서울시는 최근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가 일상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시민들이 예술을 통해 환경 문제를 성찰할 수 있도록 기후위기 대응과 자연 공존을 주제로 한 전시·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시민 참여와 체험을 결합해, 멀게 느껴지는 기후 담론을 보다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