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몸 사린 ‘프리즈 서울’…“실험성보단 팔릴 작품”

132313639.4.jpg“지난해보다 덜 붐비고 작품도 더 차분해졌다.” 3년째 프리즈 서울에 참가하고 있는 한 해외 갤러리스트의 평이다.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 서울’이 3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동시 개막했다. 이 갤러리스트는 “글로벌 경제 불황의 여파가 느껴진다”며 “초기엔 개념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이 많았는데, 올해는 확실히 팔릴 만한 작품이 많다는 인상”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대로 올해 4회 차를 맞은 프리즈 서울은 28개국에서 120개 갤러리가 참가했는데, 유럽이나 영미권 갤러리 참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줄어들었다. 첫해 프리즈 서울은 한국에서 보기 힘든 서구 젊은 작가들의 도전적인 작품이나 에곤 실레 같은 미술사 거장의 작품으로 눈길을 끈 바 있다. 특히 올해는 한국에서 공간을 운영하는 갤러리들의 참가 비중이 35%에 이르렀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는 이에 대해 “아시아의 위상이 높아졌고 한국 갤러리의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