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목 작가의 개인전 ‘백 개의 태양’이 지난달 20일부터 서울 용산구 갤러리바톤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최 작가가 수년 전부터 몰입해 온 ‘잔상’ 연작 중 신작 18점을 공개했다. 연작 제목인 ‘잔상’은 태양을 바라보고 눈을 감았을 때 남는 잔상을 표현한다고 한다. 형광 물질이 흐르거나 폭죽이 터지는 것 같기도 하고, 때로는 세포의 모습을 촬영한 것 같은 모습들이다. 작가는 캔버스 위에 물감으로 이를 표현하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그림을 실제로 보면 도색을 마친 벽면을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작품은 물감에 작은 돌멩이나 반짝이 같은 것을 섞어 스프레이로 뿌리면서 겹겹이 쌓아 올려서 그려졌다. 이 덕분에 빛이 그림 깊은 곳에서 스며 나오는 것 같은 효과가 연출된다. 여기에 형광색을 사용해서 눈부신 빛의 느낌을 살렸다. 최 작가는 “이전에는 캔버스 위에 색 조명을 비춰서 빛나는 느낌을 표현하려 했는데, 이번 전시는 백색의 갤러리 공간에서 열려 조명을 쓰지 않고 완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