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 얼굴… 섬세한 연출… 영화계 ‘내일’을 쐈다

132412205.1.jpg16일(현지 시간) 세상을 떠난 로버트 레드퍼드는 20세기 ‘할리우드의 전설’로 불린 배우이자 감독, 제작자. 1960년대 베이비붐 세대와 맞물려 미 영화계에 등장한 사조인 ‘뉴 할리우드 시네마’를 대표하는 아이콘이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나 버라이어티 등은 별세 직후 앞다퉈 ‘우리가 사랑했던 레드퍼드 필름’을 소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반향이 컸던 고인의 작품들을 골라봤다.● 사기꾼 & 열혈기자, 로맨틱가이레드퍼드의 필모그래피에서 빠질 수 없는 초기작은 역시 1969년 서부극 ‘내일을 향해 쏴라’다. 원제는 ‘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 당시 국내에선 내수용으로 제목을 바꾼 경우가 많았는데, 이 작품은 한국 제목이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 레드퍼드는 11세 연상인 ‘당대의 스타’ 폴 뉴먼에게 밀리지 않는 근사한 카리스마를 뽐냈다. 뉴먼과 다시 호흡을 맞춘 1973년작 ‘스팅’은 베트남전쟁 직후 혼란의 시기를 반영한 작품.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