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만 있다면 다 괜찮아.”영화 ‘서울의 봄’(2023년)에서 냉혹한 ‘전두광’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 황정민(사진)은 온데간데없었다. 그는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푸근한 보모 ‘다웃파이어’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이 뮤지컬의 원작은 영국 작가 앤 파인의 소설 ‘마담 다웃파이어’다. 1993년 로빈 윌리엄스(1951∼2014)가 주연을 맡은 동명의 영화가 널리 알려져 있다. 프리랜서 성우인 주인공 다니엘은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믿음직스러운 남편은 아니다. 양육의 무게를 혼자 감당하던 아내 미란다는 결국 이혼을 선언한다. 갑자기 아이들과 생이별을 하게 된 다니엘은 아이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 할머니로 변장한 뒤 유모로 취업에 성공한다. 뮤지컬은 2021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고, 이듬해 한국에서도 초연됐다. 이후 3년 만에 국내 무대에 돌아왔다.이번 시즌의 가장 큰 화제는 2015년 ‘오케피’ 이후 1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