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고만 있어도 시선을 끈다… 한글

132527555.1.jpg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출판사 ‘에디토리알 화랑(Editorial Hwarang)’이 근래 발간한 번역본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표지에 온통 한글이 가득하다. 양복을 입은 남성이 담배를 피우는 삽화를 실었는데, 담배 연기 속을 ‘거리’ ‘진통’ ‘낙조’ 같은 한글이 채우고 있다. 서예가가 쓴 한글을 스캔해서 만들었는데, 해당 출판사는 현지에서 한국 작가들의 책을 출간할 때 꼭 표지에 한글 제목을 넣는다고 한다.최근 K콘텐츠가 글로벌 히트를 치면서 한글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해외 출판사들도 한국 문학 등을 소개하며 한글을 현지 언어보다 더 크게 쓰거나 전면에 배치하는 경우가 잦다. 한국 화장품이나 음식 포장지에 한글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9일 한글날이 579돌을 맞은 가운데, 한글의 디자인적인 주목도가 글로벌 시장에서 갈수록 높아지는 모양새다.● “한글 써야 현지에서 좋아해”출판사 에디토리알 화랑의 경우엔 작품에 등장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