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 있는 조선왕릉의 숲길 9곳이 다음 달 말까지 전면 개방됐다. 8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서울 태릉과 강릉을 잇는 구간을 포함해 경기 파주 장릉의 능침 북쪽 숲길, 화성 융릉에서 건릉에 이르는 숲길, 여주 영릉과 외곽 숲길 등 9개 구간이 최근 개방됐다. 이번에 열린 숲길은 총 19.59km로 이달에는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다음 달에는 오전 9시∼오후 4시 반까지 누구나 걸을 수 있다. 월요일은 휴장한다. 이달 18∼26일엔 ‘2025년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이 선정릉을 비롯한 조선왕릉 9곳에서 개최된다. 조선시대 왕이 왕릉에 행차하는 능행(陵幸)을 재현한 ‘조선 능행’, 국악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지는 ‘왕릉음악회’ 등 행사가 마련됐다. 오늘날 9급 공무원에 해당하는 ‘능참봉’과 함께 왕릉을 걸으며 왕릉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능참봉이 들려주는 왕릉 이야기’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