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 ‘암행어사 출또’… 마패부터 활동까지 한눈에

조선시대 지방 비리를 감찰하고 민생을 살핀 ‘암행어사’를 조명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이달 1일 개막한 특별전 ‘암행어사, 백성의 곁에 서다’는 암행어사와 관련된 문화유산 105건을 통해 이들의 활동과 역사, 상징성 등을 소개한다. 암행어사는 16∼20세기 임금의 명을 받아 전국 각지로 파견돼 정세를 살핀 특별 관리. 박물관 측은 “여러 문헌을 통해 확인되는 조선시대 암행어사의 수는 약 70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번 특별전은 18세기 활약한 박문수(1691∼1756) 등 어사 6명의 초상과 마패 16점 등을 선보인다. 특히 드라마나 영화로도 친숙한 ‘어사 박문수’는 조선 영조 대의 문신으로 부정한 관리들을 적발하고 가난한 백성을 구제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나가는 고을에서 크게 잘 다스리거나 법을 어기는 자가 있는지 신분을 숨기고 살피도록 하라”는 어명이 담긴 봉서(封書)도 전시됐다. 내년 2월 22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