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진 묵주를 잇고… 마음의 흔적도 잇죠

132532466.1.jpg인천에 있는 가톨릭 인천교구 부평1동 본당(주임 이재학 안티모 신부)에는 특별한 병원(?)이 하나 있다. 망가져서 사용할 수 없는 묵주가 ‘입원’했다가 건강한 몸으로 ‘퇴원’하는 이른바 ‘묵주(默珠) 병원’이다. 1일 찾은 병원 접수대에는 ‘치료’를 받으러 온 묵주 환자들이 가득했다. 고작 물건 하나 수선하는 곳일 뿐인데, 거창하게 병원이라니 좀 과한 게 아닐까. 이 성당 신자이자 ‘병원장’인 권묘정 씨는 “가톨릭 신자에게 묵주는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묵주 기도’라는 기도 형식이 있을 정도로 가장 보편적이고 전통적인 성물”이라고 했다.묵주 기도란 묵주를 이용해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의 신비를 묵상하며 바치는 가톨릭의 대표적인 기도.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전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는 유흥식 추기경 등 고위 성직자들의 주례로 매일 밤 교황의 쾌유를 비는 묵주 기도가 봉헌됐다.“10년 전 세례를 받으면서 나만의 특별한 묵주를 갖고 싶어 직접 만들어 봤어요. 이것저것 만들다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