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癌, 수술·약물·방사선 없이 제거”…초음파가 연 의학 혁명

132534583.3.jpg 의료 현장에서 사용하는 초음파(ultrasound)라 하면 일반적으로 임신 중 태아 초음파를 떠올린다. 이는 인체 내부로 고주파 음파를 보내 조직에서 반사된 신호를 영상신호로 변환하는 기술이다.하지만 이제 초음파는 ‘소리로 암을 치료하는 시대’를 열고 있다. 수술 없이 초음파 에너지를 특정 종양 부위에 집중시켜 파괴하는 새로운 기술은 미국 미시간 대학교의 젠 쉬(Zhen Xu) 교수가 개발했다.BBC에 따르면, 이 기술은 2000년대 초 우연히 발견했다. 당시 박사과정 학생이던 쉬 교수는 초음파로 병든 조직을 없애는 실험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장비의 소리가 너무 커서 실험실 동료들이 항의했다. 소음을 줄이기 위해 초음파의 펄스 빈도를 높이고 각 펄스의 길이를 마이크로초 단위로 줄이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단 1분 만에 돼지 심장 조직에 구멍이 난 것이다. 2023년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히스토소닉스(HistoSonics)의 에디슨(Edison) 히스토트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