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가왕’ 조용필의 시간 [청계천 옆 사진관]

132539255.1.jpg추석 연휴, ‘광복 80주년 특집쇼’라는 이름의 무대에 온 세대가 함께 들썩였습니다. 고척돔의 함성, TV 앞의 떨림까지 더해지며 50년 넘게 축적된 한 가수의 시간은 또 한 번 현재형이 되었습니다. 그의 인생이, 그의 노래가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의 인생을 관통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60대의 장노년층의 남성들이 응원봉을 들고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는 흔치 않은 모습들이었습니다. 그의 노래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쳐 왔는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주 백년사진은 동아일보 아카이브에 잠들어 있던 조용필의 장면들을 꺼내, 그의 반세기 궤적을 더듬습니다. 아카이비스트들과 기자들이 지난 50여 년간 엄선해 놓은 이미지들입니다. 가사와 리듬으로 우리의 인생을 함께 걸어온 가왕의 또 다른 흔적으로 정리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입니다. ● 세상에 첫 등장 ─ 1972년, TV ‘영 사운드’밤 7시, 즉흥 놀이를 곁들인 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