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엔 중국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공포가 있다고 한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사일 수천 발이 대만의 모든 공군 기지와 방공 진지, 정부기관 등 주요 시설을 파괴해 육해공군을 전멸시킨다는 두려움이다. 중국은 순식간에 제공권과 제해권을 장악하고, 아무런 저항 없이 육군을 상륙시킨 뒤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란 예측이다. 하지만 이 책에 따르면 이는 미사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나온 헛소문에 불과하다. 사용될 미사일은 중·단거리와 지상 발사 순항 미사일이라고 봐야 하는데, 미사일부대의 기동성과 대만군의 조기경보 능력 등을 고려하면 1차로 동시 발사 가능한 건 400발 정도에 불과하다. 또 그렇게 쏠 수 있는 것도 세 번 정도라고 한다. 더구나 미사일의 명중률은 의외로 낮고, 폭발 위력도 상상만큼 대단하진 않다. 미사일 폭격으로 대만군이 마비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는 주장이다. 중국이나 중국과의 통일을 지지하는 이들이 퍼뜨리는 ‘전쟁 시 대만 필패론’을 논파하는 책이다. 왕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