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죽는가’벤키 라마크리슈난모든 생명체는 죽지만 수명은 제각각이다. 그린란드상어는 400년을 살고 실지렁이는 길게 살아야 이틀이다. 인류는 수명 연장의 비밀에 오랜 기간 매달려 왔다. 불로초, 연금술 등을 지나 그 실체에 가까워진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지난 50여 년간 노화와 죽음을 분자 수준에서 이해하게 되면서 세포 리포그래밍, 항노화 물질 같은 연구에 불이 붙었다. 하지만 노화 과학은 여전히 허무맹랑하게 여겨진다. ‘우리는 왜 죽는가’는 과학이 발견해 낸 항노화 방법의 허실을 분석한 책이다. 단백질을 저장하는 리보솜 연구로 2009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벤키 라마크리슈난 박사(영국 케임브리지 MRC 분자생물학연구소)가 썼다. 분자생물학자가 노화라는 주제를 다룬 이유를 묻자 “노화 과학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지만 과장도 많다. 생명 현상을 다루지만 직접적 이해관계는 없는 사람이 그 실체를 검토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DNA 손상 쌓이면서 노화 시작 ―책 제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