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못 따면 ‘죄인’이 되는 유일한 종목이다. 30년 넘게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키는 덕분에 한국 양궁은 자의든 타의든 금메달이 당연시된다. 무리한 기대 속에서도 양국 양궁은 매 대회 최고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 양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사상 첫 전 종목(금메달 4개)을 석권했다. 혼성전이 포함돼 금메달 5개가 된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5개 전 종목을 휩쓸었다. 하지만 금메달이 아니면 실패를 의미하는 한국 양궁을 이끄는 지도자들의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오선택 현 프랑스 대표팀 감독(64)이 대표적이다. 당시 임동현, 김법민, 오진혁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만약 한국이 한 개의 메달을 딴다면 남자 대표팀이 될 거라고들 했다. 예선에서도 세계신기록을 3개나 따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남자 단체전에서 미국에 일격을 당하며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