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00여 년 전 신라에서 최고위급 장수(將帥)가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이 경북 경주 황남동에서 발견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유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라 금동관 파편이 출토됐으며, 주변 부곽(副槨)에선 시종으로 보이는 순장자의 인골 전신(全身)도 함께 나왔다. 국가유산청은 20일 경주 황남동에서 가진 공개회에서 “4세기 말∼5세기 초 최상위 신분의 장수가 묻힌 무덤이 갑옷과 마갑(馬甲), 금동관 등 껴묻거리 165점과 함께 확인됐다”며 “신라 중장기병 무덤이 발견된 건 2009년 쪽샘 C10호분에 이어 두 번째”라고 밝혔다. 특히 해당 무덤은 형태나 출토 유물 등을 통해 초기 국가 단계였던 사로국이 ‘황금 신라’로 발전한 과정을 엿볼 수 있단 점에서 가치가 크다.● 가장 오래된 신라 금동관 파편 ‘황남동 1호 목곽묘’로 명명된 이 무덤은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분)인 황남동 120호분을 발굴 조사하던 도중 그 하부에서 찾았다. 2∼4세기 한반도 전역에서 성행한 무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