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고통받는 소방관 위해 마음 털어놓을 ‘소방 성직자’ 필요”

132601481.1.jpg최근 종교계 안팎에서 참혹한 재난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정신적 고통을 겪는 소방관들을 위한 ‘소방 성직자’ 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소방 성직자는 군목·군승, 경목·경승처럼 소방직과 소방관에게 특화된 이른바 ‘소방목·소방승’(가칭) 등을 일컫는다. 소방 성직자 도입 논의는 지난여름에 2022년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구조 작업에 나섰던 소방관 2명이 잇달아 숨진 채 발견되면서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두 사람 모두 트라우마 때문에 여러 차례 심리 상담 및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해 소방청의 전체 소방공무원 마음 건강 상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6만여 명 중 4375명(7.2%)이 PTSD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단적 선택 시도로 인한 치료는 3141명(5.2%), 우울증은 3937명(6.5%), 수면장애는 1만6921명(27.9%)에 이른다. 절반에 가까운 2만837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