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의 틀’에서 벗어나 ‘스스로 고른’ 식탁을 꿈꾼다

132609428.1.jpg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얼리 액세스 권한이 부여되었다. 새로운 기능을 정식 출시하기 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권한으로 필자의 계정도 그 권한을 부여받았지만 3주 정도 경험 후 디지털 피로도가 지나치게 높아져서 취소했다. 가장 큰 변화는 인스타그램 첫 화면에 내가 팔로하지 않는 사람들의 릴스가 먼저 보인다는 것이다. 맛집이나 여행 등 필자가 관심 있는 분야나 한 번이라도 ‘좋아요’를 눌렀던 콘텐츠면 비슷한 숏폼 영상이 뜨는 건데 지나치게 난무하다. 알고리즘은 한때 삶을 더 편리하게 해주고, 맞춤화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도구였지만 어떠한 경우에는 왜곡된 세계관을 강요하거나 디지털 피로도를 높게 만든다. 글로벌 리서치기관 민텔이 발표한 2026년 글로벌 소비자 예측 리포트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소비자는 알고리즘 덕분에 별다른 노력 없이도 더욱 내 취향에 맞는 개인화된 추천을 받을 수 있었지만, 2020년부터 2025년 사이에는 알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