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물할 금관 제작 좀” 외교부 전화에 ‘40년 장인’ 20일 고군분투

132661350.1.jpg“지금까지 만든 ‘천마총 금관’만 100개가 넘는데, 국가 원수를 위한 금관은 저도 처음이었습니다.”29일 경북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이재명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신라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했다. 해당 금관을 제작한 금속문화유산 복제전문가인 김진배 씨(63). 그는 29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 응해 “아들(준연 씨)과 아침부터 매일 10시간씩 쉬지 않고 만들었다”고 전했다.김 씨에 따르면 외교부가 금관 복제품 제작을 의뢰해 온 건 이달 10일이다. 한미 정상회담까지 20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그는 “갑자기 전화가 와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할 신라 금관 복제품을 서둘러 만들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제작을 요청받은 금관은 현재까지 남아 있는 신라 금관 6개 가운데서도 가장 크고 아름다운 것으로 평가되는 천마총 금관(국보)이다. 신라 22대 왕인 지증왕이 썼던 것으로 추정된다. 높이가 32.5cm, 머리띠 둘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