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10명 중 9명은 갑작스러운 사고, 지병 악화 등으로 후천적으로 시각장애를 갖게 된 ‘중도 실명’입니다. 시각장애인이 가진 역량을 발휘하며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김현진 하티웍스 대표(34)는 시각장애인을 한국어 강사로 육성해 기업 소속 외국인 직원, 외국인 학생에게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는 장애인 고용 전문 사회적 기업 ‘하티웍스’를 2018년 설립했다. 올해까지 하티웍스가 양성한 장애인 강사는 누적 700명으로, 현재 약 180명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24일 김 대표를 서울 성동구 하티웍스 사무실에서 만나 시각장애인 일자리 양성 전략을 들어봤다.● ‘한국어 강사’ 양성해 시각장애인 영역 넓히기 김 대표는 “어린 시절 심한 아토피 피부염을 앓은 경험이 장애인들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목에 피부염이 심해 흉터 때문에 고개를 좌우로 돌릴 수 없을 정도였는데, 주변 사람들은 “넌 아파서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