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이 제17교구 본사 김제 금산사와 말사 은적사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조계종은 대변인 묘장 스님의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김제 금산사와 군산 은적사는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에 성실히 응할 준비가 되어 있었으며, 압수수색이라는 강제적 조치가 아니더라도 충분한 협조가 가능하였을 것”이라며 “이러한 과도한 조치는 자칫 법 집행의 본래 취지를 넘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종교탄압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금산사 전·현직 주지스님의 국고보조금 횡령 및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업무상 횡령, 배임 혐의 등으로 금산사 주지실과 전북 군산시의 모 건설회사, 군산 은적사 등을 압수수색했다.이번 압수수색은 금산사 전 주지인 성우 스님(은적사 주지)이 사찰 부설 요양원 관련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서 출발해, 특정 건설업체를 차명 소유하고 사찰 공사 과정에서 국조보조금을 횡령한 뒤, 조성된 비자금 일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