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정음, ‘김중업 ✕ 르 코르뷔지에’ 사진전 ‘대화: 두 건축가의 운명적 만남’ 개막

132725821.2.jpg한국 현대건축 1세대 김중업(1922~1988)과 근대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1887~1965)의 운명적 만남을 조명하는 사진전 〈대화: 두 건축가의 운명적 만남〉이 지난 6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복합문화공간 ‘연희정음’과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동시에 개막됐다. 이번 전시는 1952년 베네치아 국제예술가회의에서 시작된 두 건축가의 인연을 중심에 둔다. 당시 젊은 건축가였던 김중업은 르 코르뷔지에를 만나 그의 파리 아틀리에에 입문했고, 1955년까지 유럽에서 근대건축의 원리를 체득했다. 이후 그는 한국적 미감과 구조 감각을 결합해 독자적인 건축 언어를 구축했으며, 그 결정체가 1962년 완공된 주한프랑스대사관이다. 이 건축물은 프랑스의 합리성과 한국의 공간 전통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두 건축가의 사상적 대화가 가장 뚜렷이 드러나는 사례로 평가된다. 전시에서는 또 다른 비공개 건축물이 처음으로 일반에 소개된다. 1968년 완공된 ‘진해 해군공관’은 군사시설 특성상 그동안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