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한국은 전체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누군가는 “한국은 망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던져야 할 질문은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아닐까.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 인구정책연구센터 소속인 두 저자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섰다. 그동안 인구 문제는 ‘극복해야 할 재난’으로 규정돼 왔다. 그러나 저자들은 인구 감소가 피할 수 없는 현실임을 인정한다. 그러면서 “인구는 줄어드는 숫자가 아니라 사회의 구조를 바꾸는 신호”라며 “인구의 ‘양’보다는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 책은 우선 고령층이 ‘사회적 짐’이라는 인식을 깬다. 저자들은 “베이비붐 세대는 ‘가난한 노인’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현재 노인이 되어가는 베이비붐 1세대(1955∼1964년생)는 실제로 산업화 세대(1945∼1954년생)와 달리 금융 자산 보유율이 높고, 부채 비중도 크지 않다. 또 건강 관리가 잘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