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설악, 선계(仙界)에 드니 찾아오는 경외감 [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132716428.1.jpg가을 단풍하면 설악산이다. 오대산도 있고, 내장산도 있고, 지리산도 있지만 단풍의 대명사는 역시 설악산이다. 이상기후로 더이상 ‘만산홍엽(滿山紅葉)’의 정취는 기대하긴 힘들다. 그래도 단풍은 가을의 전설이 되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해 붉게 타오르고 있다. 남설악 최고의 단풍 비경을 자랑하는 오색지구 흘림골~주전골 트레킹을 떠나보았다.● 흘림골의 생강나무 노란단풍봄꽃놀이도 그렇지만, 가을 단풍놀이도 짧은 찰나의 순간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끌어당긴다. 특히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꽃과 단풍을 좋아한다. 살아 있는 동안 그 아름다움을 한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지는 간절한 마음에서일까?남설악 오색지구의 단풍은 외설악의 천불동, 내설악의 백담계곡과 함께 ‘설악삼미(雪嶽三美)’로 꼽힌다. 오색지구 흘림골~주전골 탐방로는 총 6.27km 구간으로 단풍철이면 매년 80만명이 찾을 정도로 최고의 단풍명소다. 3시간 반이면 완주할 수 있는 평이한 코스인데도, 설악의 웅장하고 신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