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인정전 장식했던 ‘일월오봉도 병풍’, 10년만에 다시 만난다

132735788.1.jpg조선시대 창덕궁 인정전에 걸렸던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 병풍’이 수리를 마치고 10년 만에 관람객을 만난다.10일 국립고궁박물관은 “박물관 지하 1층 ‘궁중서화’ 상설전시실 재단장을 마치고 ‘일월오봉도 병풍’ 등 조선 왕실의 글과 그림을 11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일월오봉도 병풍’은 국왕의 권위와 존엄을 상징하는 해, 달, 소나무, 파도, 산봉우리 5개를 그린 병풍이다. 왕의 집무 공간은 물론 왕이 행차하는 장소마다 놓였다. 이번 전시되는 병풍은 과거 창덕궁의 정전(正殿)인 인정전에 장식돼 있던 원본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풍 봉황도와 서수(瑞獸·기린 등 상서로운 짐승) 그림으로 교체됐다가, 1964년 제자리로 돌아갔다. 다만 오랜 시간 외부에 노출되면서 일부 손상이 생겨, 2016년 수리·보수에 들어갔다. 이로써 약 10년 만에 관람객을 만나게 됐다.궁중서화실에는 중국 양쯔강 이남 지역인 강남의 봄 풍경을 상상해서 그린 ‘강남춘의도(江南春意圖) 병풍’도 전시됐다. 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