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생애를 지닌 100년전 ‘그 작가’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

132738039.1.jpg“미시마? 소설은 잘 쓰지. 그런데 작가는 별로.”소설가 양선형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1925~1970)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인들에게 물었을 때 받은 답변이라고 한다. 그는 8월 출간한 에세이 ‘미시마의 도쿄’(소전서림)에서 “미시마만큼 독자를 난처하게 만드는, 나아가 해괴한 충격에 빠뜨리는 이도 드물다”고 썼다.미시마의 탄생 100년을 맞은 올해, 국내 문학계에서 조용하지만 뚜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출간 작품이 번역돼 나오는가 하면, 작가의 생애와 문학을 돌아보는 에세이도 잇따르고 있다. 1970년 천황제 부활을 촉구하며 할복으로 생을 마감하는 등 정치적 논란과 극단적 생애를 지닌 인물임에도 그의 문학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올해 들어 그의 유작인 ‘풍요의 바다’ 4부작(민음사)과 단편 12편을 모은 첫 단편선집 ‘시를 쓰는 소년’(시와서)이 처음 번역돼 출간됐다. 국내 최다 단편(24편)을 수록한 단편선집 ‘미시마 유키오’(현대문학)도 이달 중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