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850년 전 고려청자를 싣고 항해하다 바다에 가라앉은 것으로 보이는 고려시대 난파선의 흔적이 확인됐다. 지금까지 발견된 고려 난파선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확인된 유일한 조선시대 선박인 ‘마도4호선’도 지난달 육지로 인양된 뒤 처음으로 실제 모습이 공개됐다.● “고려청자 꾸러미 실린 고선박”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10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지난달 충남 태안 마도 해역을 음파탐사로 조사하다가 고려 때 난파한 것으로 보이는 선체 파편과 목제 닻, 화물받침목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태안 마도 해역은 고려와 조선 시대 조운선(漕運船)이 공납품과 곡식 등을 싣고 개경이나 한양으로 가려면 반드시 지나야 했던 요충지. 하지만 풍랑이 거세고 물길이 험해 많은 배가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1392년부터 60여 년 동안 200척이 침몰했다. 파편으로 발견된 선박은 마도에서 5번째 발견된 고선박이란 뜻에서 ‘마도5호선’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