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개단체 “종묘 하늘 가리는 고층개발 규탄…즉각 철회하라”

132755019.1.jpg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서울 종묘 인근에 높이 140m가 넘는 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서울시가 최근 정비계획을 변경한 것에 대해 문화유산 관련 단체 33곳이 철회를 촉구했다.한국고고학회, 한국도시사학회 등 27개 학회와 국가유산보존기술협회 등 6개 협회는 12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유산 종묘의 하늘과 시야를 가리는 고층 개발의 시도를 단호히 규탄한다”며 “서울시는 종묘에 인접한 지역 건물 층고를 상향하는 규제 완화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이날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서울 도심 안에 자리하고 있는 종묘가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은 주변 난개발을 자제하면서 경관과 아울러 문화유산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단순히 개발 이익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과제로 생각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이 나쁜 선례가 돼, 5대 궁궐과 조선왕릉 주변도 거대한 콘크리트 숲에 둘러싸일지 모른다는 우려가 크다”고 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