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동복 신화를 일군 ‘더캐리’ 이은정 대표(45)가 자기계발 에세이 ‘캐리 온: 10년 후, 꿈꾸던 내가 되었다(에피케)’를 최근 펴냈다. 25만 원으로 사업을 시작해 연 매출 1500억 원을 올리는 글로벌 패션그룹을 일군 기록이다. 2010년 블로그 ‘솔맘 스토리’가 엄마들 사이에서 유명해지면서 2014년 유아동복 ‘베베드피노’의 법인을 설립한 뒤, 주니어 브랜드 ‘아이스비스킷’, 키즈 편집숍 ‘캐리마켓’ 등을 만들어온 여성 창업가로서의 궤적을 담았다. 두 아이를 둔 워킹맘인 이 대표의 이야기가 ‘골든걸’ 독자들에게 영감과 용기를 줄 것 같아 최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사업의 시작은.“첫째 아이 돌잔치 때 입힐 옷을 찾는데 국내 브랜드 중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뭔가 다른 옷’을 찾다가 색감이 알록달록한 북유럽 브랜드에 꽂혔다. 해외 사이트에서 ‘직구’를 해서 블로그에서 엄마들에게 돌복을 대여해주다가, 결국엔 아동복을 직접 만들게 됐다. 아이를 들쳐 매고 서울 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