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미술관이 그동안 관람객에게 공개하지 않던 호수 주변 ‘옛돌정원’을 최근 공개하면서 이우환 작가의 조각 설치 작품 세 점을 새롭게 선보였다. 또 전통정원 ‘희원’에도 이 작가의 신작 ‘실렌티움(묵시암)’을 전시했다.삼성문화재단은 이 작가의 작품을 오랜 기간 수집하고 소장해왔으나 2003년 호암갤러리와 로댕갤러리 회고전 이후 작가의 예술 세계를 본격적으로 조망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호암미술관의 유려한 자연을 배경으로 한 이번 프로젝트는 이 작가가 직접 제안한 것으로, 국제적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그의 예술 세계를 수도권에서 상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것이 호암미술관 측의 설명이다.이번에 처음 일반에 공개된 옛돌정원은 호암미술관 앞 너른 호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얕은 구릉지 산책로에 조성됐다. 이곳에 설치된 이 작가의 대형 신작 세 점은 철과 돌을 통해 문명과 자연의 만남을 보여준다.지름 5m의 스테인레스스틸 링 작품인 ‘관계항-만남’은 향후 링 양쪽을 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