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이후 미군에 의해 반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속초 신흥사의 조선시대 불화 ‘시왕도’(十王圖)가 70여 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 그림을 소장하고 있던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메트)의 맥스 홀라인 관장은 14일 서울 마포구 KGIT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속초시문화재제자리찾기위원회, 신흥사와 협력해 귀중한 작품을 반환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1798년 전체 10점으로 제작된 시왕도는 사람이 죽고 나서 저승에서 차례로 만나는 10명의 왕, 저승 심판관을 묘사한 것으로 불교의 사후 세계관을 담았다. 이번에 반환된 불화는 ‘제10오도전륜대왕도’(第十五道轉輪大王圖)로, 저승 심판에서 마지막으로 만나는 왕을 그렸다. 이 왕에게 심판을 받고 나면 다음 생에서 어디에 태어날지가 결정된다.속초시문화재제자리찾기위원회(위원회)와 신흥사는 2023년부터 메트와 협의 및 실태 조사로 ‘시왕도’를 확인하고 지난해 10월 공식 반환 요청서를 제출했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