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낙원을 찾다가, 신대륙을 발견했다

132770600.4.jpg“에덴에서 강 하나가 흘러나와 그 동산을 적신 다음 네 줄기로 갈라졌다. 첫째 강줄기 이름은 비손이라 하는데, 은과 금이 나는 하윌라 땅을 돌아 흐르고 있었다.”(‘창세기’에서) 성경에 나오는 에덴동산이 실재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그냥 믿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로 중동은 물론이고 북극, 중국,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을 뒤지며 찾아다닌다. 이를 위해 평생을 바친 과학자도 있고, 일부 장소는 복원계획까지 추진됐다. 우리에게는 좀 낯설 수 있지만, 이처럼 서구에서 에덴동산이나 엘리시온, 파라다이스 등 ‘낙원’을 찾으려는 노력은 일부 호기심 많은 사람의 행태가 아니라 수천 년 동안 내려온 문화다. 평생을 ‘낙원’에 천착한 저자가 낙원의 기원과 위치를 둘러싼 치열한 논쟁, 에덴동산을 찾아 떠난 사람들의 끝없는 도전과 모험 등 역사적 여정과 낙원 찾기의 쇠퇴 과정을 방대한 연구를 토대로 치밀하게 추적했다. 그리고 낙원을 찾는 과정에서 지도가 제작되고, 신대륙이 발견되는 등 ‘낙원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