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 명이 하루 1.9달러도 못써… 美 해외 원조 삭감은 큰 악재”[이설의 글로벌 책터뷰]

132770494.4.jpg‘빈곤해방’ 피터 싱어 프린스턴대 명예교수과거 기부는 특별한 선행에 가까웠다. 지금은 아니다. 가진 것과 별개로 나누고 돕는 일을 자연스럽게 실천한다. ‘키오스크 기부’ ‘걷기 기부’처럼 방법도 다양하다. 납작하던 기부 문화를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책이 있다. 피터 싱어 미국 프린스턴대 생명윤리학 명예교수가 쓴 ‘빈곤 해방’(2009)이다. 책은 기부의 도덕적 책임과 효율을 강조한다. 사치품 살 돈으로 기부하는 게 옳으며, 최대 효과를 따져서 기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이 던진 반향은 생각보다 컸다. 많은 이가 분별 없는 소비 습관을 되돌아봤고, ‘더 많이 벌어 더 기부하자’는 움직임이 일었다. 미 억만장자들은 줄지어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올 초 한국에선 ‘빈곤 해방 출간 10주년’ 개정판(2019)이 출간됐다. 개정판은 초판 이후 빈곤율 추이와 기부 문화 변화 등을 두루 짚었다. 한국어판 서문도 담겼다. 싱어 교수는 최근 본보와의 e메일 인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