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주연이다

132787302.1.jpg“현재 이곳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변이체들에게 점령된 상태입니다.”경고음이 울린 순간, 극장은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아니다. 관객들은 좌석을 박차고 일어나 좀비를 피해 도망다닌다. 어둠 속 흔들리는 플래시, 배우가 귓가에 건네는 속삭임까지 더해지면 현실의 경계조차 흐려진다. 지난달 23일부터 롯데시네마 신도림점에서 시작한 체험형 스릴러 공연 ‘샤롯데 더 플레이: 서바이벌’. 최근 이처럼 관객들에게 직접 체험을 선사하는 ‘이머시브(Immersive·몰입형) 관극’이 장르를 넘나들며 늘고 있다. ‘게임하듯’ 즐길 수 있어 젊은 관객들의 취향에도 잘 맞아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객이 스스로 결말을 만든다‘몰입형 생존 게임’을 표방한 ‘샤롯데 더 플레이: 서바이벌’은 상영관 전체를 무대로 관객이 직접 이야기를 완성해야 한다. 좀비가 출몰한 영화관이란 설정 아래 관객은 미션을 수행한다. 선택에 따라 마지막 엔딩도 버전이 세 가지다. 스크린에 나오던 좀비들이 실제 좀비(배우)의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