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산 칼바위-거문도 수월산 국가 명승 지정

132784203.5.jpg전남 ‘보성 오봉산 용추동과 칼바위 일원’(사진)과 ‘여수 거문도 수월산 일원’이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아름다운 해안 풍광이 있고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두 지역을 각각 명승으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보성 오봉산 용추동과 칼바위 일원은 16세기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도 나오듯 예로부터 경승지로 사랑받았다. 오봉산 일대는 칼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상 등 불교 신앙 유적이 남아 있으며, 온돌문화의 핵심 재료인 구들장 채석지도 잘 보존돼 있어 역사문화적 가치가 상당하다. 여수 거문도 수월산 일원은 탐방로에 울창한 동백나무 숲과 함께 일출 명소로 인기가 높다. 유산청은 “1885년 영국이 러시아의 조선 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거문도를 불법 점령한 ‘거문도 사건’이 벌어지는 등 오랫동안 남해안 방어의 요충지로 쓰였다”며 “광나무, 다정큼나무 등 식물종이 다양하고 동박새나 흑비둘기 같은 조류도 서식해 생태학적 가치도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