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이후 경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35.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 패턴 역시 기존의 유적지 관람 중심에서 ‘로컬 문화 체험형’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양상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한국관광데이터랩 통계 기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4일까지 경주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20만 6,6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15만 2,363명) 대비 35.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방문객 수도 589만 6,309명을 기록, 전년 동기(479만 8,838명) 대비 22.8% 늘어나 APEC 개최에 따른 지역 관광 활성화 효과가 통계로 확인됐다. 주목할 점은 양적 성장과 함께 나타난 관광의 질적 변화다. 과거 불국사·첨성대 등 주요 유적지 방문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은 황리단길의 감성 카페, 전통 한옥 레스토랑, 황남빵·십원빵 등 지역 특산 먹거리를 직접 찾아 즐기는 ‘로컬 문화 체험형 여행’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