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번역, 바뀐 언어 감각-콘텐츠 유통 고려를”

132795675.1.jpeg“오늘날 문화 선진국의 바탕에는 오랫동안 쌓은 우리의 기록문화가 있습니다. 고전번역은 과거의 문화를 현재에 되살리는 일입니다.”김언종 한국고전번역원장은 국가적 한문 고전번역이 본격 시작된 지 60년을 맞아 고전번역원이 13일 개최한 학술대회 ‘한국 문화와 문명의 지평’ 개회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전번역은 1965년 서울에서 학계와 예술계 원로 50명이 중심이 돼 창립한 사회단체 민족문화추진회(민추)를 기점으로 본다. 민추는 일제강점기 단절의 위험을 겪은 민족의 문화를 계승하고, 새로운 문화 창조의 바탕을 만들기 위해서 설립됐다. 42년 동안 한국 고전의 현대화를 표방하며 국역 및 편찬, 전산화, 국역자 양성 등 사업을 벌였고 2007년 교육부 산하에 학술연구기관 고전번역원이 출범해 이를 이어가고 있다.이날 학술대회에서 장유승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는 ‘뉴노멀 시대, 고전번역 사업의 역할’을 발표하고 “지난 60년은 번역 대상을 확대하고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큰 미덕이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