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딜리아니의 100년전 손길… 초상화엔 ‘지문’이 찍혀있었다

132795684.1.jpg《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미술관의 주요 소장품 65점을 소개하는 전시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가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개막했다. 내년 2월 22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에선 클로드 모네, 페테르 파울 루벤스 등 귀에 익숙한 대가부터 히로니뮈스 보스, 프란시스코 데 고야 등 마니아들의 인기 작가까지 여러 거장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눈여겨볼 만한 작품을 선별해 주마다 소개한다.》요즘은 고화질 사진이나 모니터로도 명작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수많은 관객이 굳이 명화전을 찾는 것은, 픽셀과 프린트로는 전해지지 않는 작가의 손길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 속 머리카락 한 올이나 무심하게 젖혀진 옷깃의 선에서 수십, 수백 년 전 화가들이 어떤 마음을 품고 있었는지를 더듬어 보곤 한다. 원화의 매력이다.‘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에선 붓 터치를 넘어 작가의 신체 흔적이 생생하게 남은 그림도 만날 수 있다. 바로 그림에 찍힌 ‘지문’이다. 아메데오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