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첫 한인 이민자, 그의 이름은 ‘코리아’ 였다”

132804567.1.jpg《우리에겐 아픈 역사인 강화도조약이 체결되던 1876년, 한 열일곱 살 조선 청년이 중국 상하이에서 호주행 배에 올랐다. 당시 호주는 골드러시로 금광 채굴 인력이 몰리던 시기. 그는 수많은 중국인들에 섞여 신세계로 갔다. 18년 뒤 1894년 시민권을 받으며 ‘존 코리아(John Corea)’라고 이름 지었다. 현재 기록상 확인되는 호주 최초의 한인 이민자다.》이 존재를 세상에 알린 건 송지영 호주국립대 교수(49·정치학 전공·사진)다. 2016년 이민 간 그는 호주연구재단 지원을 받아 ‘재호 한인 이민사’를 정리하는 연구팀을 이끌고 있다. 호주에서 한국인 이민사를 독립적으로 연구하는 팀을 만든 건 처음이다.17일 캔버라 자택에서 동아일보 화상 인터뷰에 응한 송 교수는 “존 코리아는 ‘코리아’란 성을 기록으로 남긴 덕에 찾을 수 있었다”며 “19세기 말 호주에 많은 한인이 있었고, 광산 등 산업 곳곳에서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송 교수가 이런 이민사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