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도 하고, 원숭이도 하고, 심지어 북극곰도 한다.바로 ‘키스’(kiss)다. 낭만적 의미를 모두 거둬낸 키스의 기술적 정의는 “음식 전달 없이, 공격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입과 입이 맞닿아 입술이나 입 주변이 움직이는 행동”이다.영국 옥스퍼드대학교 과학자들이 키스의 기원을 추적한 결과, 약 2150만 년 전 인간과 유인원의 공통 조상인 큰 유인원(Great Apes·인류와 가장 가까운 영장류) 계통에서 진화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진화와 인간행동 저널(the journal Evolution and Human Behaviour)에 게재됐다.BBC와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연구 책임자인 옥스퍼드대 진화생물학자 마틸다 브린들(Matilda Brindle) 박사는 “인간, 침팬지, 보노보(난쟁이 침팬지) 모두 키스를 한다”며 “따라서 이들의 공통 조상도 같은 행동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키스는 명확한 생존 또는 번식 이득이 없는데도 많은 인간 문화권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