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6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목간(木簡·글씨를 쓴 나뭇조각)이 경기 양주 대모산성에서 발견됐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기존에 발굴된 목간 중 가장 이른 시기로 알려진 서울 몽촌토성 출토품보다도 100년가량 앞선다. 양주시와 기호문화유산연구원은 “양주대모산성 발굴조사 중 성에서 쓸 물을 모아두던 집수 시설에서 5세기경 백제시대 것으로 보이는 목간 4점이 출토됐다”고 20일 밝혔다. 목간이 발굴된 지질층은 고구려 장수왕이 한성을 함락한 475년 이전인, 백제가 한성에 도읍을 둔 시기였던 ‘백제 문화층’이다. 목간은 당대 생활사에 관한 기록이 새겨져 있어 역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꼽힌다.특히 한 목간에는 ‘기묘년’(己卯[年])으로 읽히는 글자가 남아 있어 해당 목간이 제작된 연대가 439년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함께 출토된 토기 조각이 5세기 백제 유물로 보이는 데다, 백제가 오늘날 충남 공주인 웅진으로 천도한 시기가 475년이기 때문이다.조사단 측은 “2023년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