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이 법을 어길 때 미국의 과학저술가인 저자가 인간이 만든 법과 야생동물의 본능이 충돌하는 현장을 조사한 책. 차로를 횡단할 때, 포유류는 달려오는 자동차를 포식자로 인식하지만 모습이 낯선 데다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미처 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도심의 비둘기는 차량을 비교적 잘 피하는 데 비해 고속도로에선 사고가 빈번한 이유다. 이와 같은 과학적 접근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메리 로치 지음·이한음 옮김·열린책들·2만2000원● 나쓰메 소세키의 하이쿠일본 근대문학 거장인 나쓰메 소세키의 하이쿠 작품을 집중 조명한 국내 첫 단행본이다. 하이쿠는 자연과 인간의 내면을 연결하는 17자의 짧은 시다. 나쓰메는 소설가가 되기 전 2600수가 넘는 하이쿠를 남긴 시인이었지만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다. 책에는 나쓰메의 유머 감각과 당대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그의 하이쿠 133편이 담겼다. 여기에 일본 근현대 시를 전공한 학자이자 시인인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