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다르고 어 다른 사진…같은 ‘종묘’ 두고 다른 결론[청계천 옆 사진관]

132737488.1.jpg요즘 종묘가 시끄럽습니다. 세운4구역 재개발을 둘러싼 논란은 단순히 “건물이 올라가느냐 마느냐”를 넘어, 국가유산 보존· 도시정책· 정치적 퍼포먼스· 사진 프레이밍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보기 드문 장면입니다.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간 사람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허민 국가유산청장이었습니다. 장관이 세계유산 현장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연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데, 대법원 판결 직후라는 점에서 국민들 입장에서는 사법부와 행정부 메시지가 다른, 혼란스러운 장면이 되었습니다. 이후 국무총리, 국립중앙박물관장, 여당 최고위원까지 차례로 종묘를 찾았습니다. 대부분 정치인들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이슈로 읽히고 있습니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문화예술특별위원회 연예인들과 함께 종묘 현장을 찾은 장면은 더욱 상징적입니다. 정무위·법사위 소속 의원의 동선이라기보다는, 여론에 직접적으로 압박을 넣는 이미지 정치의 전형이었습니다. 정치가 ‘보여주기’ 전략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드러냅니다. ● 사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