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1990년대 코믹한 감초 연기를 선보였던 원로배우 남포동(본명 김광일)이 23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1세. 1944년생인 고인은 1965년 코미디 영화 ‘나도 연애할 수 있다’로 데뷔한 뒤 ‘고래사냥’(1984년), ‘겨울 나그네’(1986년), ‘투캅스 2’(1996년) 등 여러 영화에서 감초 연기로 사랑받았다. 특히 1987년 출연한 드라마 ‘인간 시장’(1988년), ‘인생은 아름다워’(2001년) 등에도 출연하는 등 출연작만 400여 편에 이른다. 그는 1996년 SBS 연기대상에서 우정상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인정받았고, 소시민의 정서를 담백하게 보여주는 ‘생활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고인은 굴곡진 인생사도 겪었다. 그는 2014년 채널A에서 방영된 ‘그때 그 사람’에 출연해 “두 번의 이혼과 사업 실패, 간암 수술과 뇌출혈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0년에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2000년도에 큰 사기를 당해 수십억 원의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