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 역시 ‘손맛’이지… 출판계 필사책 열풍

132823253.4.jpg7일 신작 장편소설 ‘어스탐 경의 임사전언’(황금가지)을 출간한 이영도 작가는 비슷한 시기 ‘필사노트 1―후회는 부정된 자신에의 그리움’도 냈다. 전작 장편소설 ‘폴라리스 랩소디’ ‘오버 더 초이스’와 중단편소설 18편에서 발췌한 184개 문장을 담은 필사책이다. 최근 출판계에선 인기 작가의 신간과 필사책을 함께 출간하는 방식이 마케팅 공식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신간에 대한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데다, 이미 책을 소장한 독자들이라도 소장용이나 선물용으로 필사책을 ‘N차’로 구매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 작가의 필사노트를 펴낸 황금가지 출판사 관계자는 “책에 담긴 문장은 독자들로부터 추천받았다”며 “작품을 읽을 때의 감정을 되짚어 보기에 좋으리라 생각되는 문구를 추렸다”고 했다. ‘이영도 필사노트’는 ‘드래곤 라자’ ‘눈물을 마시는 새’ 등에서 발췌한 문장을 담은 2, 3권도 출간을 앞두고 있다. 원래 필사책의 원조로는 2015년 출간된 ‘나의 첫 필사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