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극협회가 25일 별세한 배우 이순재를 추모했다. 협회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연극의 역사와 정신을 가장 굳건히 지켜 오셨던 배우 이순재 선생님의 영면 소식에 깊은 슬픔이 가슴에 물결처럼 밀려온다. 이 비통한 소식 앞에서 오래도록 침묵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이어 원로 배우들이 설 무대가 좁아지는 현실 속에서도 남다른 책임감으로 현장을 지킨 고인을 떠올리며 “아흔의 나이에도 누구보다 젊은 배우 못지않게 자기 관리에 철저하셨다. 대사 한 줄도 놓치지 않으려 혼신의 힘을 다해 연습하셨던 그 모습은, 후배들이 감히 따라잡기 어려운 장인 정신의 가장 빛나는 정점이었다”고 기렸다. 협회는 지난해 고인이 ‘대한민국연극제 용인’ 명예 대회장을 맡아 젊은 인재 육성을 위한 대학생 연극제 창설을 주창하는 등 연극 미래를 향한 씨뿌리기도 멈추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순재 선생님께서 남기신 숭고한 예술적 유산은 한국 연극의 본질을 꿰뚫는 깊은 통찰이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