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컷’에 일어나실 것 같아”…故이순재 눈물의 배웅

132852403.2.jpg“거짓말이었으면, 드라마 한 장면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오케이, 컷’ 소리에 툭툭 털고 일어나셔서 ‘다들 수고했다. 오늘 정말 좋았어’라고 해주실 것만 같습니다.” 배우 김영철이 이순재 배우가 우리 곁을 떠난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이같이 말했다. 김영철은 27일 오전 열린 고인의 영결식에서 “선생님은 우리에게 연기의 길을 보여주셨지만 그보다 먼저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주신 분”이라며 “선생님의 눈빛 하나, 짧은 끄덕임 하나가 후배들에게는 ‘괜찮다, 잘하고 있다’는 응원이었다”고 했다. 김영철은 고인과 동양방송(TBC)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고인은 TBC 공채 1기, 김영철은 TBC 공채 19기다. 김영철은 “선생님은 아득하게 모든 사람을 바라보셨다. 누가 힘들어 보이면 말없이 다가가 등을 두드려주시고 말보다 눈빛으로 더 많은 것을 건네셨다”며 “저는 지금도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미묘하지만 그 큰 온도가 많은 후배들의 하루와 인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