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세계일주’ 주인공, 필리핀 세부에 가면 알 수 있다[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132863967.5.jpg세계 최초로 세계일주를 한 주인공은 누굴까? 필리핀 세부시티 중심가에 있는 산페드로 요새에 가면 ‘마젤란의 세계일주’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 마젤란의 통역사 엔리케 1565년 세부 해안가 방어를 위해 스페인 총독이 세웠던 산페드로 요새는 이후 필리핀 독립운동 기지가 되고, 미국 통치기에는 병영이자 학교,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일본군 포로수용소와 병원으로 쓰였다. 요새의 아치형 돌문 통로에는 페르디난드 마젤란(1480∼1521)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포르투갈 사람인 마젤란은 스페인 왕궁 후원을 받아 1519년 9월20일 5척의 배를 이끌고 스페인카디스에서 출발한다. 이들의 목표는 인도네시아 동부 향료 제도로 가는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는 것이었다. 마젤란은 대서양을 건너 서쪽으로 항해한 끝에 1520년 11월 남미 아랫 부분 좁은 해협을 발견한다. 남극 주변의 엄청난 추위와 조류, 파도를 헤치며 38일 만에 이른바 ‘마젤란 해협’을 통과하는 데 성공한다.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