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1919 1차 세계대전 직후 파리 강화회의가 이어진 6개월을 집중적으로 다룬 근현대 국제관계 연구서다. 승전국 지도자들이 국경 조정과 신생국 수립, 패전국 처벌 등 새로운 세계 질서를 두고 벌인 담판을 생생히 복원했다. 독일에 대한 가혹한 처벌로 2차 세계대전을 부른 실패한 회담으로만 부각됐던 기존 평가를 넘어, 파리 강화회의의 실제 성과를 균형 있게 조명한다. 마거릿 맥밀런 지음·허승철 옮김·책과함께·4만4000원● 우리 동네 유행가들가요 연구자로 활동하는 저자가 지역을 배경으로 한 대중가요 66곡을 통해 한국의 도시와 지방 문화사를 살피는 책이다. ‘서울의 찬가’, ‘목포의 눈물’, ‘대전 부르스’처럼 노래가 지역 정체성의 상징이 된 사례부터 ‘한계령’이라는 고개 이름의 유래, ‘목포의 눈물’ 가사가 바뀐 사연 등 대중에게 덜 알려진 흥미로운 사실까지 발굴했다. 멜로디 속에 새겨진 삶의 풍경을 따라가며 지역과 음악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이영훈 지음·휴앤스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