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나안 농군학교 설립자인 김용기 장로(1909∼1988·사진)의 삶과 철학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가나안 김용기’(감독 김상철)가 개봉됐다. 가나안 농군학교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인격과 민족정신 함양을 통해 농촌 지도자를 육성해 온 사회 교육기관. 목사이기도 한 김 감독은 지난달 2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교회는 물론이고 사회에서 사표가 될 만한 분들의 이야기를 잘 가르치지 않는다”며 “종교를 떠나 어른을 잃은 요즘 시대와 사람들에게 참어른과 스승을 만나게 해주고 싶었다”고 했다.“2009년 김수환 추기경, 2010년 사랑의교회 담임목사를 지낸 옥한흠 목사와 법정 스님 등이 잇달아 돌아가시면서 우리가 참어른들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상은 자꾸 혼란스러워지는데 바라보고 의지할 분들이 없는 거죠. 그래서 특히 젊은 세대는 잘 모르는 보석 같은 분들을 조명해 올바른, 목적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김용기 장로는 193